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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14 3

갈색왜성(Brown Dwarf): 별이 되지 못한 자, 행성과 별 사이의 경계인

갈색왜성(Brown Dwarf): 별이 되지 못한 자, 행성과 별 사이의 경계인우주에는 뚜렷한 두 종류의 천체가 존재합니다. 스스로 빛을 내는 거대한 핵융합 발전소인 '별(Star)', 그리고 그 별 주위를 도는 차갑고 작은 동반자인 '행성(Planet)'. 하지만 이 두 세계의 경계에는, 어느 쪽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외롭고 신비로운 존재들이 떠돌고 있습니다. 바로 '갈색왜성(Brown Dwarf)'입니다. 목성 질량의 약 13배에서 80배 사이의 질량을 가지고 태어난 이 천체들은, 별이 되기에는 너무 가볍고 행성이 되기에는 너무 무거운, 우주의 '실패한 별' 또는 '슈퍼 행성'입니다. 이들은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의 불꽃을 피우지 못해 영원히 희미하게 빛나다가 서서히 식어갈 운명입니다. 이 어중간한..

소행성 프시케(Psyche): 태양계의 심장을 탐사하다, 잃어버린 행성의 금속 핵

소행성 프시케(Psyche): 태양계의 심장을 탐사하다, 잃어버린 행성의 금속 핵화성과 목성 사이를 떠도는 수백만 개의 바위와 얼음 덩어리로 이루어진 소행성대(Asteroid Belt). 이곳은 태양계 형성 초기의 혼돈이 남긴 잔해들의 거대한 무덤입니다. 대부분의 소행성들은 탄소질이나 규산염 암석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모습이지만, 그중에는 태양계의 그 어떤 천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존재가 숨어있습니다. 바로16 프시케(16 Psyche)입니다. 지름이 약 226k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소행성은, 표면이 암석이나 얼음이 아닌, 거의 순수한 철과 니켈과 같은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기묘한 구성 때문에, 과학자들은 프시케가 평범한 소행성이 아니라, 태양계 형성 초기에 존재했다가 격렬한 충돌로 인..

초고속 별(Hypervelocity Star): 은하를 탈출하는 우주적 총알의 비밀

초고속 별(Hypervelocity Star): 은하를 탈출하는 우주적 총알의 비밀우리 은하(Milky Way)에 속한 수천억 개의 별들은 대부분 은하 중심을 기준으로 질서정연한 궤도를 그리며 수억 년에 걸쳐 공전하는, 은하라는 거대한 공동체의 일원입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는 은하의 강력한 중력 속박마저 뿌리치고, 시속 수백만 킬로미터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은하 밖 어두운 심연, 즉 은하 간 공간(intergalactic space)으로 영원히 추방당하는 별들이 있습니다. 바로 '초고속 별(Hypervelocity Star)'이라 불리는 우주적 총알입니다. 이 별들은 어떻게 이토록 엄청난 속도를 얻게 되었을까요? 그 배후에는 우리 은하의 심장에 도사리고 있는 거대한 괴물, 즉 초거대질량 블랙홀인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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