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성자별과 펄서: 우주의 등대, 별의 심장이 보내는 규칙적인 신호중성자별(Neutron Star)은 우주에서 블랙홀 다음으로 가장 기묘하고 극단적인 천체입니다. 태양보다 무거운 별이 생의 마지막 순간에 초신성 폭발을 일으킨 후, 그 심장부가 자체 중력에 의해 맹렬하게 압축되어 남겨진 잔해입니다. 지름은 고작 20km 정도로 서울시만 한 크기지만, 그 안에는 태양보다 1.5배에서 2배나 무거운 질량이 욱여넣어져 있습니다. 각설탕 하나 크기의 부피에 에베레스트산의 무게, 혹은 인류 전체의 무게가 담겨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밀도를 가진 물질의 끝판왕입니다. 대부분의 중성자별은 너무 작고 어두워 관측하기 어렵지만, 그중 일부는 강력한 자기장을 가지고 초고속으로 회전하며, 마치 등대처럼 규칙적인 전파 빔을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