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 눈이 비로 바뀌는 때, 대동강 속담과 2026~2035년 날짜
우수(雨水)는 입춘 다음, 24절기의 두 번째 절기입니다. 태양 황경 330도, 양력 2월 18~19일 무렵입니다. 이름은 '비와 물'이라는 뜻으로, 추위가 누그러져 눈 대신 비가 내리고 얼었던 물이 녹기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026~2035년 우수 날짜와 시각
| 연도 | 양력 (한국 표준시) | 음력 |
|---|---|---|
| 2026 | 2월 19일(목) 00:52 | 1월 3일 |
| 2027 | 2월 19일(금) 06:33 | 1월 13일 |
| 2028 | 2월 19일(토) 12:26 | 1월 24일 |
| 2029 | 2월 18일(일) 18:08 | 1월 6일 |
| 2030 | 2월 19일(화) 00:00 * | 1월 17일 |
| 2031 | 2월 19일(수) 05:51 | 1월 28일 |
| 2032 | 2월 19일(목) 11:32 | 1월 9일 |
| 2033 | 2월 18일(금) 17:34 | 1월 19일 |
| 2034 | 2월 18일(토) 23:30 | 12월 30일 |
| 2035 | 2월 19일(월) 05:16 | 1월 12일 |
2026년 우수는 자정을 52분 넘긴 시각에 듭니다. 한국보다 한 시간 늦은 중국 기준으로는 2월 18일이 되어, 해외 자료를 옮긴 달력에는 18일로 적혀 있을 수 있습니다. 2034년(23:30)은 반대로 자정 직전이라, 몇 분 차이로 날짜가 갈리는 해입니다. 2030년(*)은 계산상 2월 18일 23시 59분 56초로 자정까지 4초를 남긴 시각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처럼 분 단위로 반올림해 발표하면 2월 19일 0시 0분이 되지만, 자료에 따라 18일로 적힐 수도 있어 한국천문연구원 발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
우수를 말할 때 가장 자주 나오는 속담입니다. 아무리 춥던 날씨도 우수와 경칩 무렵이 되면 풀린다는 뜻으로, 북쪽의 대동강까지 녹는다고 할 만큼 봄기운이 확실해진다는 표현입니다. 실제로 서울의 낮 길이는 입춘(10시간 25분)에서 우수(10시간 57분)까지 보름 사이에 30분 넘게 늘어납니다.
다만 이 무렵에도 갑자기 추워지는 날이 끼어드는데, 흔히 꽃샘추위라고 부릅니다. 겨울 동안 한반도를 덮던 차가운 고기압이 물러나다가 잠깐씩 다시 세력을 넓히면서 생기는 현상으로, 우수에서 춘분 사이에 자주 나타납니다. 이름처럼 '꽃이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라 부를 만큼 매년 반복되어 왔습니다.
절기마다 늘어나는 낮 — 봄 여섯 절기의 낮 길이
우수 무렵은 낮이 가장 빠르게 길어지는 시기에 들어섭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동지부터 곡우까지 각 절기의 낮 길이를 계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절기 | 날짜 | 낮 길이 | 앞 절기보다 |
|---|---|---|---|
| 동지 | 2025년 12월 22일 | 9시간 34분 | — |
| 입춘 | 2026년 2월 4일 | 10시간 25분 | +51분 (세 절기 합) |
| 우수 | 2월 19일 | 10시간 57분 | +32분 |
| 경칩 | 3월 5일 | 11시간 30분 | +33분 |
| 춘분 | 3월 20일 | 12시간 7분 | +37분 |
| 청명 | 4월 5일 | 12시간 45분 | +38분 |
| 곡우 | 4월 20일 | 13시간 20분 | +35분 |
동지 직후에는 낮이 하루에 1분도 늘지 않지만, 우수부터 곡우까지는 보름마다 30분 넘게, 하루로 치면 2분 이상씩 길어집니다. 춘분 앞뒤가 가장 빠르고, 하지에 가까워질수록 다시 느려집니다. 우수 무렵 저녁이 눈에 띄게 밝아졌다고 느끼는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정월대보름과 가까이 붙는 절기
우수는 대개 음력 1월 안에 들기 때문에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과 날짜가 가깝습니다. 위 표에서 2030년 우수는 음력 1월 17일, 2027년은 1월 13일로 대보름과 이틀 차이입니다. 그래서 우수 무렵의 풍속은 따로 전해지는 것이 많지 않고, 대보름 행사와 묶여서 이야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럼 깨기, 오곡밥, 쥐불놀이 같은 대보름 풍속은 정월대보름 풍속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농사력에서 우수의 자리
옛 농사력에서 우수는 본격적인 일에 앞서 준비를 시작하는 때였습니다.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 겨울 동안 쉬었던 논밭을 둘러보고, 농기구를 손질하고, 거름을 마련했습니다. 직접 땅을 갈고 씨를 뿌리는 일은 경칩과 춘분을 지나 청명 무렵부터 본격화됩니다.
- 입춘 —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고 복을 비는 때
- 우수 — 땅이 녹고 농사 준비를 시작하는 때
- 경칩 — 벌레가 깨고 흙일을 시작하는 때
- 춘분 — 밭갈이와 파종 준비가 본격화되는 때
이렇게 보면 봄의 절기 이름은 '날씨가 어떻게 바뀌는지'와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차례로 알려 주는 일정표에 가깝습니다. 다음 절기는 경칩 — 벌레가 깨어나는 날입니다.
참고한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력(공공데이터포털 특일 정보) — 연도별 절기 일시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우수' 항목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이십사절기'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