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 날짜 계산법 — 초복·중복·말복을 직접 정해 보기와 10년치 표
복날은 해마다 날짜가 달라서 달력을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음력도 아니고 절기도 아닌, 날마다 붙는 간지(干支)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규칙만 알면 직접 계산할 수 있고, 왜 어떤 해는 말복이 늦게 오는지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규칙은 세 줄
- 초복 — 하지부터 세어 세 번째 경일(庚日)
- 중복 — 하지부터 세어 네 번째 경일 (초복 열흘 뒤)
- 말복 — 입추부터 세어 첫 번째 경일
옛날에는 날마다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의 열 가지 글자(천간)를 차례로 붙였습니다. 열흘에 한 번씩 '경(庚)' 자가 붙는 날이 돌아오는데, 이날이 경일입니다. 그래서 초복과 중복은 언제나 정확히 10일 간격입니다.
2026년을 직접 계산해 보면
- 2026년 하지는 6월 21일이고, 이날의 천간은 '병(丙)'입니다.
- 병 → 정 → 무 → 기 → 경: 나흘 뒤인 6월 25일이 첫 번째 경일입니다.
- 열흘씩 더하면 두 번째 경일은 7월 5일, 세 번째는 7월 15일(초복), 네 번째는 7월 25일(중복)입니다.
- 입추는 8월 7일입니다. 그 뒤 첫 경일을 찾으면 8월 4일 다음인 8월 14일(말복)이 됩니다.
하지 당일이 경일이면 그날을 첫 번째로 셉니다. 2023년이 그런 해였는데, 하지(6월 21일)가 경일이어서 초복이 7월 11일로 이르게 왔습니다. 실제 2023~2025년 달력에 표시된 복날과 이 방식의 계산 결과가 모두 일치합니다.
월복 — 말복이 20일 뒤에 오는 해
중복과 말복 사이는 10일일 때도, 20일일 때도 있습니다. 중복 다음 경일이 입추보다 앞에 오면 그 날은 말복이 될 수 없어서, 다시 열흘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복이 20일 뒤로 넘어가는 것을 '달을 건너뛴다'는 뜻으로 월복(越伏)이라 합니다. 월복인 해는 복더위가 그만큼 길게 이어진다고 여겼습니다.
2023~2035년 삼복
| 연도 | 초복 | 중복 | 말복 | 중복→말복 |
|---|---|---|---|---|
| 2023 | 7월 11일(화) | 7월 21일 | 8월 10일(목) | 20일 (월복) |
| 2024 | 7월 15일(월) | 7월 25일 | 8월 14일(수) | 20일 (월복) |
| 2025 | 7월 20일(일) | 7월 30일 | 8월 9일(토) | 10일 |
| 2026 | 7월 15일(수) | 7월 25일 | 8월 14일(금) | 20일 (월복) |
| 2027 | 7월 20일(화) | 7월 30일 | 8월 9일(월) | 10일 |
| 2028 | 7월 14일(금) | 7월 24일 | 8월 13일(일) | 20일 (월복) |
| 2029 | 7월 19일(목) | 7월 29일 | 8월 8일(수) | 10일 |
| 2030 | 7월 14일(일) | 7월 24일 | 8월 13일(화) | 20일 (월복) |
| 2031 | 7월 19일(토) | 7월 29일 | 8월 8일(금) | 10일 |
| 2032 | 7월 13일(화) | 7월 23일 | 8월 12일(목) | 20일 (월복) |
| 2033 | 7월 18일(월) | 7월 28일 | 8월 7일(일) | 10일 |
| 2034 | 7월 13일(목) | 7월 23일 | 8월 12일(토) | 20일 (월복) |
| 2035 | 7월 18일(수) | 7월 28일 | 8월 17일(금) | 20일 (월복) |
표에서 보이는 규칙
- 초복은 7월 11일부터 20일 사이에서만 움직입니다. 하지가 6월 21일로 거의 고정이라, 하지 날의 천간만 정해지면 초복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 초복이 7월 15일 이전으로 이르면 대개 월복이 됩니다. 중복 열흘 뒤가 아직 입추 전이기 때문입니다.
- 2035년은 초복이 7월 18일인데도 월복입니다. 그해 입추가 8월 8일 0시 54분으로 하루 늦어, 그 전날인 8월 7일의 경일이 말복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입추 날짜가 하루씩 움직이는 이유는 절기 날짜가 해마다 하루씩 바뀌는 이유를 보면 됩니다.
요약하면 하지 날의 천간이 초복과 중복을, 입추가 드는 날짜와 그 무렵의 천간이 말복을 정합니다. 달력에 복날이 없을 때도 이 두 가지만 확인하면 직접 계산할 수 있습니다.
초복부터 말복까지는 짧으면 20일, 월복인 해에는 30일입니다.
'복(伏)'이라는 글자
복(伏)은 '엎드린다'는 뜻입니다. 『한국세시풍속사전』은 여름의 뜨거운 기운에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눌려 엎드려 있는 때라는 의미로 풀이합니다. 그래서 복날에는 몸을 보하는 음식을 먹고, 계곡이나 물가를 찾아 더위를 피했습니다. 복날에 먹던 음식의 기록은 복날 음식의 유래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참고한 자료
-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삼복'·'복날' 항목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력(공공데이터포털 특일 정보) — 하지·입추 일시 및 일진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삼복' 항목